달콤한 나의 도시
10여년전, 여러 소설로 통해 느끼게 된 서울은, 각자 바쁘게 '또깍또깍' 어딘가를 향해서 걸어가고, 서울의 홍대는 수 많은 버스킹들로 북적북적거린다. 어느 화창한 날, 노천카페에 앉아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들, 또는 혼자서 책을 읽는 사람들. 그냥 그런 환경속에 동화되고 싶었고, 나도 그런 거리의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처럼 말이다. 어렸던 나는, 작은 도시 출신의 19살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크고 낯선 도시에 대한 신비함, 그리고 어디서 불어 내 마음에 닥쳐 온 '동경'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곧, 익숙한 내 도시를 떠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익숙한 내 도시를 떠난 이유는, 단지 햇살 받으며 노천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크함을 풍기고 한강에서 조깅을 하고 무언가 바삐 지하철을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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