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통해 여행을 가게 되면,
각 여행사에서 ‘쇼핑센터’라 부르는 곳에 필수코스로 반드시 들르게 된다.
쇼핑센터라고 일컫지만, 막상 그들이 데려간 ‘쇼핑센터’라는 곳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쇼핑몰처럼 사고 싶은 물건을 쇼핑하는 곳이 아닌 다음과 같은 곳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이나 태국 패키지여행 시 많이 가게 되는 곳들이다)
라텍스 공장: 라텍스 베개나 이불 등을 사도록 유도한다.
진주 전시관: 값비싼 진주 목걸이나, 진주 제품 등을 사도록 한다.
이 외에도 ‘한약방’, ‘차(茶)’, ‘실크’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에 들르게 되는데, 이러한 곳들은 아주 전문적이고 특별하다는 느낌의 '공장' 또는 '전시관' 등으로 소개된다.
보통 여행 상품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전혀 사전 정보가 없었거나 중, 노년 층이 보통 그들의 타켓이 되는 것 같다. 저렴한 여행상품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쇼핑센터에서 수수료 떼먹기로 배의 수익을 부당한 방법으로 취하고 있다.
평소 원했던 물건이거나, 그 지역에만 특별히 판매하는 물건이라면 물론 살 가치가 충분히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정말로 그들이 소개하는 대로 특별하고 저렴하며 믿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제품의 질에 대한 진실은 나로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명백한 ‘허위,과대 광고’라는 점이다. 그리고 제품의 성능도 실제로 산 사람들의 여러 후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먼저, 가장 피해 금액이 많고 그 꾐의 방법이 아주 치사한 ‘한약방’ 코스에 대해 알리고 싶다.
그들이 말하는 '쇼핑센터'라는 곳은 완벽히 관광객들만을 위한 곳으로 오직 관광객들로 벌이는 하는, 또 우리들의 지갑을 열도록, 또는 열 수밖에 없게 치밀하게 짜진 곳이었고 그 방법과 과정은 아주 낡고 뻔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중국여행 필수코스 중 하나라는 ‘동인당’ 이라는 곳을 소개받았다.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으나, 나 역시 중국의 유명한 약방이라는 '동인당' 이란 이름을 어렴풋이 들어 본 기억이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동인당’ 이라는 약방 내지는 한의원, 또는 잡화점 같은 곳(그곳의 정체를 아직도 모르겠다)에 들어가기 전, 가이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가게 될 이 동인당이라는 곳은 아주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가짜 동인당이 실제로 수두룩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게 될 이곳은 아주 특별하게 정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 들어가서 정부 배려 차원으로 무료 진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를 진맥해 줄 의사 선생님들은 정부에서 특별히 고용한 사람들이며 중국정부에서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구성되었고 운영되고 있다. 이곳의 선생님들은 북경대에서 중의학을 공부하신 아주 유능하신 분들이며 정부 소속으로 일해오고 있다.]
뭐, 대충 이러한 레퍼토리다.
→직접 방문했던 동인당의 외관,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해서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어쨌든 이러한 가이드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신뢰도가 쌓인 시점에서 약방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약방으로 들어가면 우리들(함께 간 패키지여행의 한 그룹, 본인의 경우 약 30명이었다)이 한방에 들어간다. 본인이 조선족이라고 말하는 의사선생님 한 분이 오셔서 신뢰도 워밍업 단계에 들어간다. 그는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이야기, 건강에 좋은 음식, 약재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약 20분간의 연설이 끝난 뒤, 북경대에서 중의학을 공부하셨고 정부 소속에 아주 유능하시다는 의사선생님이 여러분 들어오시고 그분들에게 우리 모두 1:1로 진맥을 받게 된다.
그 의사선생님들은 맥을 짚어보자 마자 정말 귀신같이 어디서 외어 오시기라도 하신 듯 줄줄 읊어대신다. (너무나 정확해서 어디서 데이터를 넘겨받았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특히 암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든지, 각종 우리가 앓고 있던 질병은 이곳에서 조제한 약으로
4개월이라는 시간에 분.명.히 ‘완치’를 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장담하고 마음을 흔들어대기
시작한다.
어디서 본 '감정에 호소하기'이신지..
'아이고,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 제가 그 마음 다 알지요'라는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마음을 헤아린다는 듯 강력하게 감성을 잡고 흔든다!
"분명하게 다 낫습니다, 이 약은 이곳에서밖에 제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양약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뭐 대충 이런 전개로,
순식간에 관광객에서 환자가 된 우리는,
또는 정말 지병을 앓고 있던 도중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수긍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이같은 형태로 진맥이 이루어진다.
진맥하는 북경대 출신 의사선생님과 통역하는 조선족 간호사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자, 그럼 다음은 약을 주문하는 단계이다.
약은 금방 제조가 된다고 말한다. 문제는 약값이다.
약값은 적게는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이상이다. (1000만 원까지 지불했다는 사례를 듣기도 했다.)우리는 이렇게 약을 사게 되리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고 예고가 없었기 때문에 당장 그 돈이 없기에 카드 결제로 진행된다.(한국에 와서 결제 상호을 확인했을 때는 ‘잡화점’이라는 상호로 결제가 되어있었다)
더욱더 신기한 건, 얼마나 대단한 약방이길래 양약에서도 한국에서도 세계 어디서도 절대로 고치기 힘들다는 병의 '그 약'이 단 5분 만에 제조되어서 손에 쥐여주신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로는 뻔한 수법(흔히 말하는 약 팔기 수법)으로 보이며, 정말 누가 속나 싶을 정도의 단순해 보이지만 이렇게 생각했을 때는 이미 돈을 지불하고 난 뒤다...
어떠한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용케 알아내셨는지..
참 치사하다 싶다.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찾아보았다.
실제 약 효능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모두 허탈한 마음에 속상한듯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구글에서 캡쳐
하지만 거기까지다. 환불받기 위해서 여행사에 연락하면 까다로운 절차를 읊어대고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시간은 많이 걸리고, 누가 정한 기준인 지는 모르겠으나 수수료는 심지어 20%까지 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귀찮아서 넘어가는 사람들도 수두룩하고 크게 대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행사 사이트의 후기도 오히려 ‘즐거운 여행'으로 평온하기만 했다.
흥분한 건 나 혼자라는 기분이었다.
명백한 건 허위와 과대광고로 부당하게 수입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수익은 실로 어마어마하리라 예상한다. 이 ‘쇼핑센터’ 수법은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10여 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그들만의 수수료 떼먹기 시스템인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지금도 성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환자들에게 ‘약 팔기’만큼 치사한 수법이 어디 있을까.
그 약방에 들어가기 전 설명하던 가이드의 멘트가 떠오른다.
“여러분, 약이라고 하는 것은 약효도 중요하겠지만 믿음이 더 중요합니다!!”
당신들이 감히 운운하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여행 떠나기 전, 미리 이런 이야기를 대충이라도 알았다면...
아쉽고 분한 마음에 사실을 바탕으로 검색한 자료와 함께 생각나는 대로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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